이주은의 <달그림자>는 몇 년의 거리두기 기간 동안 작가가 반복적으로 이동하던 길에서 마주했던 단상들을 소재로 엮은 단편작품이다. 주변의 맥락을 지워낸 달이 있는 풍경과 덤불이 중심이 되어 사물들을 만나는 여정, 시간, 기억을 담은 기행으로 사물들의 단편이 모인 무대이자 풍경을 담아낸 전시이다.